<나는 매일 도서관에 가는 엄마입니다>라는 제목이 저를 과거의 기억으로 소환했습니다. 제가 아이를 키울 때는 책을 집으로 몇 권씩 배달 대여해 주는 유료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요즘도 그런 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데 저는 그것만으로는 너무 부족하다고 느껴서 집 근처에 있는 도서관에 자주 다녔습니다.
<나는 매일 도서관에 가는 엄마입니다>라는 책에는 "책 읽는 엄마의 똑똑한 도서관 활용법"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연 강동 구립천호도서관 관장과, 김청연 전 <한겨레> '함께하는 교육' 담당기자가 추천의 말을 썼습니다.
저자: 이혜진
이혜진 저자는 기자 생활을 하다가 워킹맘과 전업맘의 기로에서 과감히 전업맘을 선택했네요. 우선 박수를 보냅니다. 5년간 경단녀가 되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며 산통에 버금가는 심적 고통을 느겼었고, 마음의 병이 깊어질 즈음 우연히 찾은 도서관에서 평안을 맛보았다고 해요. 이제는 낯설고 힘들던 육아가 여유롭고 행복한 삶의 일부로 느껴지기 시작했다고요. 지금도 엄마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도서관 육아'를 실천하며 꿈을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
* 자녀의 독서 문제로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나는 특정 책 제목을 언급하기보다 도서관에 가 볼 것을 권한다.
버지니아 울프가 묘사한 것처럼 도서관은 "파묻어 놓은 보물로 가득 찬" 보물 상자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추천받아 읽었다는 <딥스>, 정말 추천합니다. 세상에 마음을 닫았던 아이가 놀이치료를 통해 잠재력을 발현해 나가는 이야기. 부모의 잘못된 태도와 시선이 아이를 얼마나 아프게 할 수 있는지, 아이란 존재가 품고 있는 가능성이 얼마나 위대한지 깨달을 수 있는 책.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 울림이 더 크다고 한 <딥스>, 모든 부모가 꼭 읽기를 추천합니다.
목차
1장 나는 엄말 다시 태어났다
내 이름은 엄마 / 엄마를 위한 교과서 / 나는 도서관에서 육아를 배웠다 / 너를 이해할 수 있어 다행이야 /
우리 아이를 위한 최고의 유산
팁 - 엄마의 성장을 돕는 육아 참고서
정지훈, <내 아이가 만날 미래> /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2장 책 읽는 엄마의 육아 공부
도서관에 길이 있다 / 책 읽는 부모가 아이를 성장시킨다 / 영재 엄마, 천재 아빠는 무엇이 다를까 /
잘 쓰면 약이 되는 스마트한 폰 육아법 - 칸 아카데미 키즈 (Khan Academy Kids) 어플 / 구글 아트앤컬쳐 (Google Arts&Culture - Virtual Tour 코너 / EBS초등 어플 / EBSe / EBS Fun Reading
오감을 자극하면 책이 재미있어진다 / 책과 사랑에 빠지는 마법의 주문 /
입이 뻥 뚫리는 잔소리 영어
즐겨찾기에 저장 - 알짜 교육 사이트
3장 알고 보면 쓸모 많은 도서관 육아
도서관은 우리 집 서재 / 우리는 키즈 카페 대신 도서관에 간다 / 도서관에서는 날마다 보물찾기가 펼쳐진다 /
엄마는 북 소믈리에 / 엄마표 영어를 위한 도서관 활용 꿀팁 / 공짜 강의로 육아 레벨 업그레이드
이럴 땐 이런 책! 엄마의 북 테라피
4장 책으로 쓰는 성장일기
자꾸만 하고 싶은 이상한 독후 활동 / 지적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박물관 여행 /
교과서 따라 독서 지도 그리기 / 싱싱한 경험이 맛있는 글을 만든다 / 세상 단 하나뿐인 우리 아이 책 /
자연과 하나되는 캠핑의 미학
팁-백문이불여일견, 책 읽고 떠나는 체험여행 - 과학편
서대문자연사박물관 / 영월 고씨동굴, <동굴에서 살아남기> / DMZ철새평화타운 / 서울새활용플라자 /
서울시민안전체험관 (광진구) - (지진, 화재, 강풍 등 재난 현장 재현 세트장, 소화기 사용법, 엘리베이터 안에 갇혔을 때 구조신호 보내는 법, 선박 사고시 탈출법, 화재 탈출 훈련) /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 양양 양수발전소 홍보관 /
한탄강댐문화원
팁-백문이불여일견, 책 읽고 떠나는 체험여행 - 사회편
낙안읍성민속마을 / 한국은행화폐박물관 / 안동소주전통음식박물관 / 뮤지엄김치간 / 국립산악박물관
5장 우리들의 행복한 2인 3각
게임만큼 책이 좋은 아이 / 만화책 읽을 권리를 허하라 / 학습 성향을 파악하면 학습법도 달라진다 /
놀이부터 논술까지, 엄마표NIE / 우리들의 '응답하라' 시리즈를 만들다 / 책이 싫은 엄마들을 위한 특별 처방전
팁 - 엄마표 신문 활용 교육을 위한 A to Z
6장 이제는 母화만사성 시대
30점짜리 엄마여도 괜찮아 / 점수에 휘둘리지 않는 엄마의 자존감 /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도서관 /
여전히 '엄마'가 힘든 엄마들에게
* 도서관 현장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아주 반가운 책을 만났다. "누군가가 아이들에게 엄마로서 무엇을 가르치겠느냐고 묻는다면 좋은 책을 고르는 눈과 책 속에서 자유롭게 상상하고 즐기는 자세, 무엇보다 책을 곁에 두는 습관을 가르치겠다고 답하겠다"은 저자의 생각에 같은 바람을 가진 엄마로서 깊이 공감한다. 도서관은 우리 아이들에게 이 세 가지를 가르쳐줄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장소이자 유일한 곳이다.
- 마지연 강동 구립천호도서관 관장
저도 저자와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경단녀가 되기 싫어서 큰아이만 낳고 직장생활을 하다가, 큰아이가 너무 외로워해서 1년간을 더 고민한 끝에 둘째를 낳고 보니 직장생활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선택을 앞두고 엄청 고민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두렵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직장인들이 출퇴근하는 모습이나 점심 먹으러 우르르 나오는 걸 보면서 한없이 불안감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부단히 재택알바도 하고, 언젠가 직업을 다시 갖기 위해 이런저런 자격증도 따고...
돌아보아도 저는 제가 아이들을 위해 퇴사를 선택한 결정을 지금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의 그 어린 시절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며, 저는 워라벨은 자신이 없었습니다. 일에 빠지면 다른 걸 돌아보지도 않은 일중독이라서....^^
다행히 아이들도 잘 컸고, 저에게 고마워합니다. 물론 저는 다른 일을 찾아서 다시 일을 하고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