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 GPT가 바꿀 우리 인류의 미래"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 신간도서 <GPT 제너레이션>을 소개합니다. 기술 가속의 시대. 챗 GPT가 인터넷 곳곳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요청 도와드리기", 참으로 맘에 드는 말이지요. 그동안 네이버 검색창에, 또는 유튜브 검색창에 궁금한 것을 물었는데 이제는 챗 GPT에 묻습니다. 묻기만 하나요? 답을 듣고, 맘에 안 들면 추가 요청을 합니다. 그러면 새로운 답을 줍니다. 내 맘에 들 때까지 일을 시켜 먹을 수 있다니!
옛날 어른들은 벽에다 전선을 꽂아 밥을 해먹게 한 밥솥에 놀랐고, 저는 도스 명령어를 입력하여 인터넷을 사용하다가 클릭만 하면 되는 신세계에 놀랐던 때가 엊그제인데, 이제는 이런 신박한 세상을 만나게 되었네요. 챗 GPT가 프로그램들과 만나서 PPT도 만들어 주고, 디자인도 해주고, 레포트도 써주고... 밤새워 할 일이 없어졌어요.
많은 질서와 기준이 바뀝니다. Chat GPT가 출력하는 것들로 인해 기존의 지식노동자, 전문직, 사무직, 언론인들이 영향을 받게 됩니다. 취준생, 회사원들도 한결 일을 덜게 되었습니다. 판매직, 서비스직도... 직원 레벨보다는 CEO나 임원 레벨에서 이 기술에 대해 훨씬 더 잘 알고 있으며, 챗 GPT 쓰임새의 방향성을 결정하게 되겠지요.
<GPT 제너레이션>에서 저자가 Chat GPT를 중심으로 설명하지만, 언어 기반의 AI모델 전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대화와 소통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언어 기반의 AI모델들은 구글에서는 바드, 바이두에서는 어니봇, 네이버에서는 서치 GPT 등으로 다르게 부를 뿐 기본적인 개념은 같습니다. 그래서 Chat GPT라고 하더라도 이것 하나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언어 기반의 생성형 AI를 이르는 말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저자: 이시한
한국 멘사 회원. 서울디지털재단 자문위원. 교보문고 북모닝 CEO의 도서선정위원으로 활동. 프로 지식 탐험가.
목차
1장 검색의 시대가 지나간다
2장 새로운 AI로 할 수 있는 일들
3장 GPT가 바꾸는 라이프 스타일
4장 GPT가 만들어 내는 그림자의 농도
5장 PROMPT: AI 시대의 인간은 어떻게 생존할 것이며, 우리 아이들은 무엇을 배워야 할까?
* <사피엔스>의 서문만 보면 GPT-3는 거의 인간 에 준하는 수준의 이해력과 문장력을 갖춘 AI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발 하라리는 GPT-3가 쓴 사피엔스 서문을 그대로 책에 실으면서 "AI 혁명은 '우리가 알던 방식의 인류 역사가 끝났다'는 신호"라며 "역사상 처음으로 힘의 중심이 인류의 손아귀에서 벗어날지 모른다"는 경고도 덧붙였죠.
*GPT 버전이 커질수록 강화 학습을 통해 최적화를 한다는 것입니다. 가지고 있는 하드웨어로도 충분한 성능이 발생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적인 설계가 잘 이루어지면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성능 향상이 된다는 것이죠. 하지만 GPT-3.5가 등장하면서 갑자기 대중적인 각광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설명이 부족합니다. .....
GPT-3.5가 주목을 끈 이유는 사용자 경험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 GPT-3.5에서는 GPT-3의 부족한 점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많은 사람들이 어설프게 사람하고 대화하는 것보다 더 사람 같다고 느낀다는 것이죠. 심지어 자신도 모르게 존댓말을 사용했다는 후기가 있을 정도로 대화하고 있는 GPT를 하나의 인격체처럼 느끼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 구글에서 코드 레드가 발동
Google is done.
이것은 Chat GPT가 공개된 2022년 12월 2일에 영국 유력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실린 기사 제목입니다. ......
검색 결과를 제공해서 광고 수익을 가져가는 구글이 Chat GPT에 코드 레드를 발동한 이유는 바로 이렇게 검색의 방법이 근본적으로 바뀌면서, 그동안 쌓아왔던 돈을 벌 수 있는 경로와 프로세스를 완전히 뒤엎어버렸기 때문입니다.
* 유독 Chat GPT가 대중적으로 충격을 주는 이유는 바로 '대중적'이기 때문입니다. 대중들이 이용하기 편하게 되어 있고, 사용이 직관적이에요. 그리고 언어 모델이다 보니, 여러 언어로 접근이 가능해서 영어권 사용자가 아니어도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Chat GPT는 누구나 한 번의 클릭만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Open AI 홈페이지로 드어가서 제일 밑으로 가면 Chat GPT 항목이 있습니다. 그걸 클릭하든지 아니면 https://openai.com/blog/chatgpt 로 직접 들어가도 되고, 네이버에 Chat GPT라고 검색해서 나온 결과물을 클릭해도 됩니다.
여기서 TRY Chat GPT 단추를 누르면 바로 프롬프트가 나오고 질문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음성으로 발전할 Chat GPT
음성으로 AI 집사들과 소통하는 시대가 되면 "키트, 빨리 와줘" 하며 자기 차를 부르는 사람, 초소형 헤드셋으로 검색하는 중이라 얼핏 보면 혼자서 허공에 대고 무언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 시험 때문에 AI 집사에게 급하게 과외 받는 사람 등 다양한 길거리 모습이 연출될 것 같습니다.
리포트, 자소서, 심지어 사직서까지 몇 초 만에 뚝딱 써주는 Chat GPT 시대
시나리오, 웹소설, 웹툰, 게임 기획 그리고 책 쓰기....
모든 게 내 입맛에 맞는 맞춤형이 가능해졌네요.
수제화를 맞추어 신듯, 내 몸에 맞는 옷을 맞추어 입듯이~
홍보, 마케팅도 자동화 - Chat GPT로 수십 개의 게시물을 2분 만에 생성해서 뚝딱 올려주고....
* 학교와 선생님의 역할 변화
"현재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의 80~90%는 아이들이 40대가 됐을 때 전혀 쓸모없을 확률이 크다.
어쩌면 수업 시간이 아니라 휴식 시간에 배우는 것들이 아이들이 나이 들었을 때 더 쓸모 있을 것이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가 2016년 알파고의 충격에 휩싸인 직후, 한국에 방문했을 때 한 말입니다. 당시에는 꽤나 과격한 주장이라는 느낌이 드는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 석학의 발언이라 그냥 무시할 수는 없었고, 정말 그런 날이 오는 걸까 정도의 약한 경고로 들렸지요. 그런데 Chat GPT는 이런 유발 하라리의 말을 상당히 근거 있게 만들었습니다.
* GPT 시대의 작가와 출판 시스템
누구나 작가인 사회가 되겠네요. 앞으로 스토리 창작이나 책 구성하기에 특화된 GPT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찌 보면 작가를 진정 순수하게 작가다운 작가의 길로 가게 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겠네요.
수습기자에 합격한 Chat GPT가 나온 세상.
다양한 정보를 검색하여 조합하고 새로운 정보를 구성하는 Chat GPT의 핵심능력이 우리 삶에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편리함을 가져다 주겠지만, 아주 그릇된 방향으로 악용될 가능성도 커서 걱정과 두려움도 공존합니다. 어쨌거나 Chat GPT와 공존하는 법을 지혜롭게 모색해야 하는 세상입니다.
어느 자리에 가나 요즘은 Chat GPT가 화두입니다. Chat GPT가 저출산 고령화라는 사회문제에도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검색하고 조합하느라 썼던 시간과 에너지를 Chat GPT에게 맡기고, 우리는 사람이 꼭 해야 하는 일에 더 집중하여 질 높은 삶을 추구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