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6위 은행 SVB 파산으로 인한 후폭풍이 대한민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부동산 PF 부실로 인해 새마을금고 부도설이 나돌며 뒤숭숭한 가운데 <존 리, 새로운 10년의 시작>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금리도 오르고, 물가도 오르고, 주가는 내리막, 부동산도 내리막설이 우세하고, 금융기관 파산으로 인해 예금인출이 가능하네 마네 하며, 혹자는 대한민국이 매우 가난해질 거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작금의 현실에 <존 리, 새로운 10년의 시작>은 어떤 의미를 줄까요? <존 리, 새로운 10년의 시작>에는 "개인의 경제독립이 금융강국을 만든다"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모든 개인이 부자가 되는 방법이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우리 집 동학개미 주린이들은 침체된 반도체 주가에 코를 빠뜨리고 있고, 영끌로 대출받아 겨우 집장만했던 영끌족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빚 갚느라 고생고생인데 존 리의 조언에 한번 귀를 기울여 봐야겠습니다.
<존 리, 새로운 10년의 시작>에서는 존 리가 한국과 미국, 전 세계 선진 금융시장에서 보고 듣고 경험하며 깨달은 투자 철학과 투자원칙,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 K금융의 미래 등 새로운 10년을 제안합니다.
저자: 존 리
뉴욕대 회계학 전공. 공인회계사. 펀드매니저.
1991년부터 2005년까지 운용한 코리아펀드 수익률이 연평균 24%를 기록. 월가의 스타 펀드매니저로 명성을 얻음. 2014~2022년 메리츠자산운용의 CEO. 전 국민의 금융문맹 탈출을 위해 강연, 방송, 저술 활동을 해옴. 유튜브로 '존리 라이프스타일 주식', '존리의 부자학교'로 금융교육.
다른 저서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존 리, 새로운 10년의 시작>의 머리말 중에서
"미국과 비교해서 한국이 크게 뒤떨어지는 두 분야가 있는데, 바로 '교육제도'와 '금융에 대한 인식'이다.
교육 시스템의 획기적인 변화와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갖춘다면 한국은 어느 나라도 넘볼 수 없는 문명선진국이 될 것이 틀림없다......
다음 세대인 우리 아이들을 행복한 부자로 만들기 위해서는 사회에 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고정관념을 하나하나 깨뜨리는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파괴가 절실하다. 한국은 고정관념, 편견과의 전쟁을 당장 시작해야 한다. 저출산, 초고령사회, 지방 소멸 등의 위기 앞에서 대한민국은 더 이상 막연한 이론적인 성장이나 발전을 기다릴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 과감한 생각의 파괴, 그를 통한 운동과 실천이 당장 필요하다."
<존 리, 새로운 10년의 시작>의 목차
1장 한국에서의 9년, 주식투자의 중요성을 알리다
2장 숨이 막히는 편견과 경직성
3장 금융산업이 대한민국을 살린다
4장 새로운 10년의 시작,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 주식투자 전도사로 보낸 9년을 돌아보다
거짓말은 메리츠자산운용을 9년 만에 업계에서 브랜드 가치 1등으로 올려놓았던 나를 회사의 신뢰를 떨어뜨린 장본인으로 순식간에 전락시켰다. 의도적으로 떨어뜨린 담배꽁초 하나가 온 산을 태우는 것과 아주 비슷한 상황이 내게서 일어났다. ......
* 최초의 길을 선택하고 실천한 스커더
내가 메리츠자산운용에서 한국 최초로 시도한 것이 판매사를 거치지 않고 앱을 통해 펀드에 가입하도록 한 것이었다. 스커더의 경험을 살려 한국의 고객들에게 유리하게 하고자 한 첫 시도였다. ......
*직원이 오래 일할 수 있는 회사
스커더 창립자들은 매부와 처남 관계인 세 사람이었다. 처남 관계지만 친족이 회사에 들어오지 못하는 룰을 정했고, 직원들이 지분을 취득하도록 했다. 또 퇴사할 때는 자신들의 지분을 남아 있는 직원들에게 팔고 나가게끔 하였다. 이러한 지배 구조 덕부네 사람들은 오너십을 갖고 오래 일할 수 있었다. 직원들 모두 회사의 주인이었기 때문에 다른 경쟁사와 변별되는 기업문화가 가능했고 경쟁력으로 이어졌다. ......
스커더는 내게 선한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줬고, 주식투자의 즐거움을 알려주었으며, 고객의 이익이 나의 이익보다 앞선다는 것을 끊임없이 훈련시켰다. 돈에 대한 나의 인식을 바꾸어준 것이다.
나는 스커더에서 배운 것을 한국에 와서 재현하고 싶었다. 한국에 스커더와 같은 자산운용사가 생겨나고, 이로 인해 금융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고 노후준비의 중요성을 알게 하는 것이 바로 내가 품었던 꿈이었다.
*메리츠와의 만남
메리츠자산운용과의 만남은 나에게 멋진 기회의 선물이었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좌절과 상처를 안겨준 계기가 됐다. 하지만 이제 내 앞에 펼쳐질 10년을 생각하면 이 또한 나에게는 아주 값진 경험이었다. ......
메리츠자산운용을 한국에서 가장 들어가고 싶은 회사로 만들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심이 있었다. 자산운용업의 중요성도 알려주고 싶었다. 특히 한국의 젊은이들이 금융업에 각별한 관심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도 컸다.
그런 인연으로 한국에 왔을 때 언론의 나의 행보를 파격적이라고 생각했던지 내게 '돈키호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괴짜' 같은 별명을 붙여 줬다. 경직된 시각으로 바라보면 나의 행보가 그렇게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하지만 조금만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면 그동안 한국 사회가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오히려 이상하게 보였을 것이다. ......
메리츠그룹은 메리츠자산운용을 가장 경쟁력 있는 금융회사로 만들겠다며 내가 내건 모든 조건을 수용해 주었고 간섭하지 않았다. 지난 9년간 메리츠그룹은 내가 한국에서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고, 금융 교육 등의 활동을 이해하고 전폭적으로 도와주었다. 이 점에 대해 무한한 감사를 보낸다.
* 자산운용사의 경쟁력은 철학에서 나온다
자산운용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확고한 투자 철학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의 투자 철학은 장기 투자와 펀더멘탈을 중요시하는 것이다. ......
또 하나 내가 간과했던 사실은, 미국과는 다르게 한국의 직원들은 회사로부터 받는 자신의 보너스를 다른 직원들과 공유한다는 사실이었다. 금액을 비교하며 결정권자인 나에 대한 불만과 회사에 대한 불만이 계속 쌓인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 미국의 경우는 남의 급여나 보너스를 절대 알지 못한다. 알기 위해 노력도 하지 않는다. 자신이 적게 받았다면 더 열심히 일해서 그 직원만큼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한다.
* 고객과 직접 만나다
무엇보다 나는 한국에서 10퍼센트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소유 주식에 대한 배당 소득의 대부분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전체의 90퍼센트가 넘는 배당을 10퍼센트의 인구가 받고 잇나는 것은, 기업을 10퍼센트의 사람만이 소유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 10퍼센트의 사람들만이 자본가이며, 스스로 일하지 않고 '돈에게 일을 시키는 것'이다. 나머지 90퍼센트의 사람들은 돈이 일하는 대신 본인이 돈을 위해서 일하고 있었다.
* 국민의 90퍼센트가 나의 고객이다
한국 사람들은 강박적으로 무조건 부동산을 소유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편견이다. 부동산도 주식처럼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하는 수단'은 맞지만, 부동산에 대한 집착은 확실히 잘못되어 있다. 심지어는 사회 초년생들조차 처음 월급을 받기 시작할 때부터 '집부터 사야 한다'는 바람을 갖는다고 할 정도로 그릇된 인식에 잡혀 있다. ......
우리나라 부모들은 국영수 점수를 높이는 것에 대한 투자가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뿌리 깊은 신앙과도 같은 편견이 있다. 공부를 잘 해서 좋은 대학에 가는 것만이 부를 가져오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는 사이 자녀들의 감수성과 상상력의 통로는 막혀 버리고 자본에게 일을 시켜서 경제 독립을 하는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 역시 차단되고 만다. ......
미국이라는 나라는 자기 나라에 한 번도 세금을 낸 적이 없는 내게 학비 보조 프로그램을 통해 4년 내내 대학에서 경제적 어려움 없이 공부할 수 있는 혜택을 주었다.
교육을 받을 기회는 한국도 미국처럼 부자와 가난한 사람에 대한 차별 없이 제공되어야 한다. 인간에 대한 존중, 휴머니티에 대한 경외, 나는 그것이 궁극적인 자본의 존재 이유이면서 가치라 여긴다.
* 금융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는 교육을 하루 빨리 시작해야 한다.
금융이 발달한 나라일수록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있다.
* 식탁에서 시작되는 자녀의 금융교육
유대인의 성인식에서 남자아이는 3가지를 선물받는다. 율법책, 손목시계, 그리고 현금이다. 율법책을 선물하는 이유는 율법대로 행동하라는 것이고, 시계는 시간의 중요성을 깨닫게하기 위함이며, 현금은 투자를 통해 경제 독립을 시작하라는 뜻이다.
* 금융이 다음 세대를 위한 먹거리이다
우리나라의 미래학자, 경제학자들은 향후 한국의 10년 먹거리를 이야기할 때 대분분이 AI와 반도체, 바이오 등을 거론한다. 금융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거의 듣지를 못했다. 과거에는 하드웨어나 제조업을 통해 많은 부가가치를 올렸고, 지금은 서비스, 소프트웨어가 부가가치의 중심이지만, 미래에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뭐래도 금융이다.
* K금융, 한국이 아시아 금융 중심이 된다면
다만 아시아의 금융 중심국가가 되려면 선행되어야 하는 것들이 있다. 외국 자본에 대한 국민적 적대감을 대폭적으로 줄여야 한다. ... 외국 자본이 한국에 투자한다는 것은 단순히 돈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기술과 노하우도 함께 투자되는 것이라는, 한국에 새로운 기회가 창출되는 효과가 있다는 인식이 넓게 퍼져야 한다.
* 금융회사의 경영진은 임기가 없어야 한다
한국 기업의 최고경영자인 CEO의 임기는 외국에 비해 너무 짧고, 금융당국도 순환인사를 이유로 담당자를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있는 게 한국의 현실이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의 경우에는 5~10년 이상 재임하는 CEO가 많다. 그들은 자기의 경영 철학을 반영하기 위해 장기적인 상품 설계와 서비스 품질에 공을 들이면서 경쟁력을 유지한다.
* 한국은 당장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첫째, 금융교육의 절실함이다.
둘째, 창업정신의 절실함이다.
* 자산운용사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창의적인 투자 아이디어를 가진 많은 젊은이들이 자산운용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을 해줘야 한다. 리스크만 먼저 떠올리며 규제를 강화하고 진입장벽을 높이면 새로운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숨을 못 쉬게 되고 결국에는 먼지처럼 사라지고 만다.